서울보증보험, 하반기 IPO최대어지만 우려점은?
11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서울보증보험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13~19일 진행될 예정입니다. 신주 총 698만 2160주를 공모하며 공모밴드는 3만 9500원에서 5만 1800원에 형성돼 있다. 시가총액은 2조 7580억 원에서 3조 6168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.
1. 서울보증보험은?
보증보험, 신용보험, 재보험의 계약 체결과 그 계약에 의한 보험료의 징수 및 보험금의 지급을 위한 자산운용 등을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입니다. 영업수익은 보증보험 및 재보험에서 발생하는 보험영업수익과 보험계약자로부터 수령 한 보험료의 운용을 통해 창출하는 자산운용 수익 등입니다. 보증상품을 보험 형태로 제공하는 국내 유일 종합보증사입니다.
서울보증보험은 다양한 경제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'안전망' 역할을 하는 회사입니다. 비즈니스 중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개인이나 기업이 모든 리스크를 혼자 부담하기는 어려운데 이럴 때 보호막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'서울보증보험'입니다.
2. 해외 투심은?
서울보증보험은 앞서 지난 9월 홍콩 해외 딜로드쇼를 통해 해외 투심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. 국내에 보증보험업에 대한 경쟁사가 없다는 점이 매력포인트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.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입니다.
3. 국내 투심과 우려점은?
서울보증보험은 25년 전 외환위기 당시 예보의 공적자금 10조원 가량이 투자된 바 있습니다. 이에 예보가 최대주주자리를 차지하고 있고, IPO는 예보의 출구전략(EXIT)의 일환으로 작동하게 될 예정입니다. IPO가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조달이 아닌 최대주주의 EXIT 방안 중 하나로 여겨지기 때문에 투자 시 우려점이 있습니다.
이 때문에 현재의 공모가 밴드 역시 높다는 인식도 나옵니다. 공모가 산정을 위해 적용한 주가순자산배율(PBR)은 0.95배인데, 이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, 코파스, 트레블러스 등 4개 회사를 피어회사로 산정해 만든 수치입니다. 즉, 공모가 산정 비교군들을 높게 잡아 공모가를 끌어올렸다는 지적입니다. 코파스는 미국시장에서 손꼽히는 보험회사이고, 트레블러스 또한 서울보증보험의 시가총액을 월등히 뛰어넘는 글로벌 회사이기 때문입니다.